케어닥에는 다양한 경력을 가진 개발자들이 모여 케어닥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시니어 헬스 케어 스타트업의 개발자들은 어떤 일을 할까요?
지금의 개발팀이 있기까지 케어닥의 시작을 함께한 코파운더이자 케어닥의 첫 번째 개발자인 Kyle(FE)과 Roy(BE)를 만나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케어닥 이전에는 어떤 일들을 하셨나요?
처음 입사한 회사에서는 모바일 싸이월드, 넷마블 만화관 등을 구축하는 일들을 했어요. 그 후 CRM 솔루션을 만드는 회사를 창업해보기도 하고, 여행 회사에서도 3년 정도 일했어요. 원래 오프라인 기반의 여행 회사였는데, 지금으로 치면 '마이리얼트립' 같은 온라인 기반의 여행사를 만들고 싶어 하셔서 입사하게 됐죠. 제가 개발팀에서 두 번째 멤버로 들어간 건데 당시 디자인팀, 기획팀, 개발팀의 업무 프로세스가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구조를 바꿔보고 싶었는데, 힘이 없었다 보니 쉽지 않더라고요. 그때부터 업무 방식의 개선 방법을 고민했고, 이 경험이 현재 케어닥 조직을 구성하는 데 많은 영향을 끼쳤어요. 케어닥을 창업하기 전, 마지막으로 만들었던 건 리그 오브 레전드 전적과 소환사를 평가해주는 'LOLGLE'이라는 서비스였어요. 'OP.GG'와 유사한 서비스였는데, 풀스택 개발을 담당하며 개인적으로는 개발 경력 중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시기인 것 같아요.
두 분은 케어닥의 공동 창업자로 그 전부터 제이와 함께하셨는데요. 합류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해요.
당시에 제이는 '런메이트'라는 사회적 기업 성격의 달리기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전체 로드맵을 세워두고 단계별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더라고요. 투자 유치 설명회 하는 것처럼요. 제이의 발표를 들은 후에 경영은 제이에게 맡기고, 저는 개발에 집중하면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후 '요양 시설 찾기', '어르신 돌보미 찾기' 등의 서비스로 피봇팅하고, 좋은 분들이 합류해주시면서 시리즈 A 단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다만 런메이트는 애매한 서비스었어요!
기존에 이미 유사한 앱들이 있었고, 사업성 있는 모델이 아니었거든요. 초기 멤버들끼리 오랜 고민 끝에 기존에 없던 서비스고, 사회적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고, 비즈니스적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큰 '케어닥' 으로 피봇팅을 하면서 지금까지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있잖아요. 정부에서 커버할 수 있는 영역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실버케어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들이 성장할 거라고 확신해요.
지금 케어닥 개발팀은 어떻게 일하고 있나요?
디자인과 개발의 협업을 중요시하는 문화로 알고 있어요.
서비스를 개발해본 분들은 공감하실 텐데, 처음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자고 시작을 해도 여러 이해관계자들을 거치며 '자바칩 프라푸치노'가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자바칩 프라푸치노' 정도면 다행인데 뜬금없이 '치즈 케이크'가 튀어나오기도 하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케어닥에서는 클라이언트 개발자들이 PO를 담당하고 있어요. 본격적인 개발 시작 전에 각 서비스의 PO들이 미리 와이어프레임을 그린 후에 백엔드, 디자인 담당자들과 협의를 진행해요. 개발이 완료된 후에 어떤 모습일지 모두가 인지한 상태에서 진행하니까 속도가 굉장히 빨라졌죠. PO가 와이어프레임을 그리는 데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필요한 디자인 블록들은 대부분 미리 만들어놨고요.
개발자로서 케어닥에서 일하는 것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성해서 최신 기술이 저희 서비스와 결이 맞으면 빠르게 적용해 볼 수 있는 점도 좋아요. 구축해놓은 개발 환경 때문에 새로운 것들을 도입하기 어려운 곳들도 꽤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다룰 수 있는 데이터가 많다는 점이요. 케어닥 간병인분들은 환자분들을 돌본 후 ‘돌봄일지’를 필수적으로 기록하고 있거든요. 환자분들의 혈압이 어땠는지,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 문제가 생겼다든지, 수면 시간이 줄었다든지 등의 헬스케어 관련 데이터들이 빠르게 쌓이고 있어요. 케어닥이 넥스트로 계획하고 있는 요양시설, 요양병원 등에 제공하는 솔루션과도 연결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케어닥에서 다룰 수 있는 데이터에는 어떤 것들이 있죠?
케어닥은 '요양 시설 찾기'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전국에 요양 시설이 몇 만개가 넘는데 정보가 제대로 없는 곳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정부에서 제공하는 공공데이터들도 활용하고, 파편화되어 흩어져 있는 자료들을 모아서 유저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정보로 재가공하는 일들을 하고 있어요. 현재는 케어닥 플랫폼 안에서 20,000개 이상의 요양 시설 정보와 후기를 제공할 수 있게 됐죠.
또, 저희가 '어르신 돌보미 찾기 (간병인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돌봄이 필요한 분들의 건강상태와 관련된 헬스케어 데이터들이 지속적으로 쌓이고 있고요.
이전부터 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적극적으로 활용해 온 소비재나 금융 영역과는 다르게 헬스케어는 시장 규모가 큰데도 불구하고 아직 데이터를 잘 활용하고 있는 회사가 많지 않아요. 시니어 헬스케어 영역에서는 케어닥이 빠르게 데이터를 확보해 나가고 있고, 다양한 활용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헬스케어와 IT, 두 산업이 결합했을 때 시너지가 궁금하신 분들께는 매력적일 거라고 확신해요.
앞으로 케어닥에서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 앞으로도 많은 것들을 해야 하겠지만, 우선 저희와 제휴한 요양시설들에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에요. 그 외에 여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직군의 분들을 계속 채용하고 있어요. 스타트업에 다니는 분들이나, 이동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우려하시는 부분이 '체계 없음' 일텐데요. 케어닥은 사업 계획, 개발, 데이터 등을 초창기부터 촘촘하게 정돈 후 일하고 있어요. 케어닥에 대해 상세하게 정리된 자료를 면접 과정에서 공유하고 있고요.
현재도 앱을 통해 간병인 매칭이 이뤄지고 있지만, 보호자분들이 돌봄 신청서를 올리면 그에 맞는 코디분들을 운영팀에서 직접 검색해서 연결해 드리는 등 케어닥이 중간 역할을 했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신청 수가 많을 때 보호자분들이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경우들이 발생했어요. 이제는 돌봄 신청이 들어오면 바로 간병인분들께 노출 되고, 조건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는 간병인분들은 직접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에요.
또, 사용자분들의 선택의 폭도 더 넓혀드리려고 해요. 케어닥에서 간병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분들은 모두 체계적인 교육과 검증을 통과한 분들이시거든요. 그러다보니 다른 곳들보다 간병인 구인 비용이 높은 점을 말씀해주시는 보호자분들이 꽤 계시더라고요. 비용 때문에 케어닥 사용을 못하신 분들을 위해 케어닥에서 교육을 받지 않은 간병인분들도 플랫폼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서비스 비용에 차등을 두려고 해요.
간병인 매칭 플랫폼을 저희만 운영하진 않지만, 간병인 대상 교육, 가격 정찰제 등 케어닥이 업계 최초로 도입한 정책들이 있거든요. 앞으로도 보호자, 간병인분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건 모든 구성원들이 동일한 마음일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저처럼 좋은 동료들과 일할 때 행복함을 느끼시는 분들이라면, 케어닥의 문을 두들겨 주세요!